인버터 vs 정속형, 전기세 얼마나 차이날까?
에어컨을 사려다 보면 가장 많이 마주치는 단어가 바로 ‘인버터’와 ‘정속형’입니다.
매장에서도 직원들이 “요즘은 인버터가 대세예요”라고 말하곤 하지만, 막상 검색을 해보면 정속형 제품도 꽤 많고, 가격은 훨씬 저렴하죠.
그래서 고민하게 됩니다. 정속형이 나쁜 건지, 인버터는 전기세를 얼마나 줄여주는 건지, 실제로 써보면 얼마나 차이가 나는 건지.
오늘은 그런 고민을 덜어드리기 위해 두 방식의 구조와 전기요금 차이를 중심으로 정리해보려 합니다.
인버터 vs 정속형, 작동 방식이 다릅니다
정속형 에어컨은 이름 그대로 ‘정해진 속도로’ 작동합니다. 에어컨을 켜면 일정한 강도로 돌아가고, 실내 온도가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전원이 꺼졌다가, 온도가 다시 올라가면 다시 켜지는 방식이죠.
그래서 냉방이 일정하지 않고, 전원이 꺼졌다 켜질 때 마다 소비전력이 순간적으로 크게 올라갑니다.
반면 인버터 에어컨은 전원이 꺼지지 않고 바람 세기만 조절합니다. 처음에는 강하게 돌다가 실내 온도가 맞춰지면 자연스럽게 출력이 줄어들며 온도를 유지합니다.
즉, 껐다 켜는 방식이 아니라 강약 조절 방식이라고 보시면 이해가 쉬워요.
전기세, 어느 쪽이 더 유리할까?
인버터 방식은 껐다 켜는 전력 손실이 없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 시 누적 전력 사용량이 훨씬 적습니다.
실제로 하루 6시간 기준으로 비교하면, 정속형은 약 1.5kWh, 인버터는 약 1.1kWh 정도 사용된다고 알려져 있어요. 한 달로 환산하면 요금 차이가 분명히 발생합니다.
조건 | 정속형 | 인버터 |
---|---|---|
하루 사용시간 (6시간) | 약 1.5kWh | 약 1.1kWh |
월 전기요금 (30일 기준) | 약 48,000원 | 약 35,000원 |
즉, 매일 사용하는 여름철이라면 한 달에 1만 원 이상, 두 달 이상 사용 시에는 2~3만 원 이상의 전기세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거죠.
누구에게 인버터가 유리할까?
전기세만 놓고 보면 인버터가 더 유리하다는 건 분명해요. 그렇다고 모든 사람에게 인버터가 맞는 건 아닙니다.
정속형은 가격이 더 저렴하고, 단기 사용이나 사용 빈도가 적은 경우에는 오히려 경제적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혼자 사는 1인 가구나, 에어컨을 가끔만 트는 경우에는 초기 비용이 저렴한 정속형도 충분히 괜찮은 선택입니다.
반면, 하루 5시간 이상 자주 트는 집, 아이들이나 어르신이 계신 집처럼 하루 종일 켜놓는 공간이라면 전기세 차이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인버터 모델이 장기적으로 더 절약입니다.
정속형/인버터 장단점
정속형은 시원해지는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어요. 바람이 강하게 나오기 때문에 '빨리' 시원함을 느낄 수 있죠.
하지만 일정 온도에 도달하면 갑자기 꺼졌다가, 다시 켜질 때 바람이 강하게 나오면서 잠잘 때 불편하거나 귀에 거슬릴 수 있다는 후기도 있어요.
인버터는 초반에만 강하게 돌고 이후에는 조용하게 유지되는 특성 덕분에 수면 중에도 쾌적하게 유지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요즘 출시되는 중저가 제품들도 대부분 인버터 방식이기 때문에 예전보다 가격 차이도 많이 줄어든 상황이에요.
선택 전 체크리스트
- 정속형은 가격이 저렴하지만, 전기세가 더 나올 수 있다
- 인버터는 초기비용이 다소 높지만, 장시간 사용 시 전기세가 절감된다
- 하루 3시간 미만 사용 = 정속형 고려 가능
- 하루 5시간 이상 장시간 사용 = 인버터가 확실히 유리
- 최근 중저가 인버터 제품도 충분히 많아짐
마무리하며
인버터와 정속형, 둘 중 무엇이 더 좋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건 우리 집의 냉방 스타일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거예요.
에어컨은 여름철 필수 가전인 만큼, 처음에 제대로 고르면 전기요금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확실히 줄일 수 있어요.
전기세를 줄이는 데 있어 기기의 종류도 중요하지만, 설정온도, 바람 방향, 사용 시간대도 함께 조절해준다면 더 큰 절감 효과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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